안녕하세요. 앱인토스에 미니앱을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서, 미니앱 생태계와 관련해 한 가지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습니다.
현재 토스에는 다양한 미니앱 카테고리가 존재하지만, 실제 여러 카테고리의 상위권 앱들을 보면 앱테크 성격의 서비스가 매우 강하게 노출되는 구조처럼 보입니다.
물론 앱테크 앱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. 분명 사용자 수요도 있고, 잘 만든 서비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.
다만 지금처럼 여러 카테고리의 최상단까지 앱테크형 서비스가 차지하게 되면, 사용자가 생활형 기능이나 실용적인 서비스를 기대하고 들어왔을 때 기대와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.
막상 진입해 보면 전면 배너나 광고성 요소를 먼저 강하게 경험하게 되고, 실제로 유용한 기능을 탐색하려 할수록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.
저는 사용자가 기대한 기능을 정확히 만나게 하는 것이 결국 플랫폼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.
토스가 미니앱을 운영하는 방향은 단순한 클릭이나 체류를 넘어서, 사용자가 다양한 실생활 프로덕트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. 그런 관점에서 보면, 지금의 노출 구조는 사용자 기대와도, 토스가 장기적으로 만들고 싶은 미니앱 생태계와도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.
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앱테크 성격이 강한 서비스는 별도의 “앱테크” 카테고리로 분리하거나, 적어도 일반 카테고리의 상단 배너나 대표 노출 영역에서는 생활형·기능형 미니앱과 구분해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제안드립니다.
사용자는 카테고리 이름에 맞는 기능적 기대를 가지고 진입하는데, 현재는 그 기대가 자주 어긋날 수 있어 보입니다.
장기적으로는 "토스 미니앱 = 앱테크"라는 인식이 굳어질 가능성도 있고, 그렇게 되면 다양한 문제를 풀기 위해 프로덕트를 만드는 개발사들에게도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있습니다.
물론 토스 내부에서도 데이터와 사용자 반응을 바탕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.
그래서 더더욱 이 부분은 운영 정책 차원에서, 토스가 생각하는 장기적 방향성과 함께 한 번쯤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.
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어 다른 미니앱 개발사 분들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.
토스 팀에서도 가능하다면 이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.